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TV가 켜졌다. 누구 소행일까?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TV가 켜졌다. 누구 소행일까?

(1) 수꼴 : 부칸의 소행이다.
(2) 나꼼빠 : 이 정권 내부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죠.
(3) 정재승 : 뇌 해마가 오작동한 거예요.
(4) 전자공학 : 예약켜짐 기능이예요.
(5) 전기공학 : 정전기네요.
(6) 물리학 : 리모콘 깔고 앉지 마요.
(7) 무속인 : 선생님 뒤로 누가 보여요.
(8) 청와대에서 연락 왔습니다. 별 거 아니래요. 전 정권 때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9) 손석희 : 자, 이쯤에서 TV 측 입장을 들어 보겠습니다. 그 짓을 왜 하셨어요?
(10) 진중권 : TV가 저절로 켜지는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죠. 개연성이 없어요.
(11) 강용석 : TV는 떳떳하면 재검을 받으세요.


출처 : 진중권 대협의 트위터.

by 스텔스좀비 | 2012/03/16 23:12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feliĉan novajaron - La suno de 2012



그럼 2013년에 봅시다. (뻥)

by 스텔스좀비 | 2012/01/01 11:33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the swing of the pendulum (3)

친애하는 수꼴 여러분. 주사파는 음지에서 세력을 확장해요. 사이비 종교 비슷하게. 그들 내부는 밖으로 잘 안 알려지죠. 북조선 논리에 설득된 애들. 거의 종교라 아예 말이 안 통합니다. 문제는 그 상태에 빠지기 전에 막는 겁니다.

그러려면 국보법을 폐기해야 해요. 걔들, 논쟁하다 밀리면 늘 국보법 핑계 대거든요. 주체사상이든 뭐든 자유롭게 떠들게 냅두세요. 그래야 공적으로,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가 있죠. 또 그래야 애먼 애들 그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거 막을 수 있구요.

그리고 주사파 공격하는 건 좋은데, 제발 논리 좀 갖추세요. 주체사상이 아무리 허접해도 하나의 국가 차원에서 만들어낸 체제 이데올로기입니다. 수꼴 여러분의 그 단순한 머리로 깰 수 있는 게 아녜요.

수꼴 여러분이 들으면 방방 뜨겠지만, 실은 주사파랑 가장 멘탈리티가 비슷한 게 극우파에요. 모시는 수령님 다르지. 수꼴 여러분이 박정희 덕분에 먹고 살듯이, 주사파는 김일성 덕분에 먹고 살아요. 또 논쟁보다는 상대를 타도하고 싶죠? 그것도 똑같아요.

여러분들이 자랑하는 뉴라이트의 주력은 한때 주사파, 그것도 가장 극렬한 주사파들이었어요. 뉴라이트의 이데올로그 안병직 선생? 주사파의 경제학적 토대가 된 '식민지반봉건론' 주장하던 분이죠. 나머지는 강철 김영환따라 집단 전향한 애들...

강철 김영환이 누군지 아세요? 간첩 잠수함 타고 북한 가서 김일성 만나고 돌아온 친구에요. 걔들이 바로 여러분 세력의 주력부대입니다. 극과 극은 상통한다고 하나? 그러니 조심할 것은 좌/우, 진보/보수냐가 아니라 사고의 극단성이에요.

이른바 '피디' 쪽에서 거의 유일하게 뉴라이트가 된 분도 계시죠. 이 분도 아주 극성맞았습니다. 사회주의 몰락할 때 꺼이꺼이 울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합디다. 다들 충격이야 받았겠지만, 그런 일로 꺼이꺼이 울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가끔 종교를 비판하지만, 종교를 없애자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 게, 종교를 없애면 정치가 종교가 되거든요. 그러니 종교적 욕망은 절이나 교회 가서 해결하시고 정치는 맨 정신으로...

이 말은 다른 곳에서도 적용됩니다. 정치의 영역에서도 종교적 심성이 유난히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경계해야 합니다. 확신이 거의 종교성에 도달한 나머지, 매우 극단적이고 폭력적이거든요. 그런 사람 좌우 다 있어요.

그러던 사람들이 왜 전향했냐구요? 그들의 종교적 심성은 북조선을 천국으로 만들어놨거든요. 근데 불행히도 북조선은 현실의 국가랍니다. 그러니 관념과 현실의 괴리가 발생하는 거죠. 그럼 기독교가 안 망하는 이유. 기독교의 천국은 죽어서나 가니까.

공산당이 예수당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예수당은 소득의 1/10을 당비로 내고, 절기마다 특별당비를 냅니다. 전당대회를 매주 하고, 수요일엔 열성자 대회, 금요일엔 세포회의를 하며, 새벽마다 궐기대회에 자아비판(회개)이 일상화되어 있죠.

[12월 28일자. @unheim]


ps. 故 김근태님의 명복을 빕니다.

by 스텔스좀비 | 2011/12/30 07:55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the death of the evil dictator

1.
지미 카터의 위엄.

(1) 안와르 사다트 : 1978년 이집트-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 때 미국을 방문해서 카터 대통령을 접견했음. 1981년에 과격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
(2)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 1979년 전략무기제한협정을 맺기 위해 방문. 1982년에 사망.
(3) 박정희 : 1979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그해 10월에 김재규 전 중정부장의 총격으로 사망.
(4) 김일성 : 1994년 6월 미국 특사 자격으로 방북. 보름도 되지 않아 사망.
(5) 김정일 : 2011년 4월말 방북한다고 했으나 하필 김정일,정은 부자가 방중하여 만남은 무산되었으나 그해 12월 19일에 사망이 확인됨(실제 사망은 2일 전이었다고 함). 여담으로, 무아마르 카다피와 생몰년도가 같음.


2.
1994년 김일성이 죽었을 때도 지금과 같이 전군비상경계태세, 경찰의 갑호비상발령 등이 있었다. 앞으로 어찌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 알겠으나, 종북과 수꼴의 찌질파이트는 여느때나 그렇듯이 달아오를 것 같고 외교적으로는 남북을 둘러싼 주변4강의 행보가 점입가경으로 흘러갈 것은 기정사실일 듯 하다. 오히려 북한의 이후 행보가 주변 4강(특히 남한)의 골머리를 더욱 썩힐 것이리라(만에 하나 강경파가 집권한다면?). 다만 1994년 그때처럼 북폭계획이니 군부 강경파의 남침계획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며, 쿠데타 혹은 국지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
알다시피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 것 같은가? 몇몇 극우인사들이 주장하는대로 1994년 그때 전쟁이 벌어졌다면 지금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이긴다 한들 일단 전국토가 박살나고 보는 건 명약관화인데 김영삼 전통이 괜히 뜯어말렸겠는가? 현재의 국가체제 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도 그렇고 누가 집권한다 한들 전쟁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4.
뭇 사람들의 감정은 아마도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부왘! 부왘을 울려라! …… 근데 그 다음은 어쩌지?”

분명한 건 군인들과 경찰들은 절대 부왘을 울릴 처지가 못 될 것이리라.




by 스텔스좀비 | 2011/12/19 14:44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the swing of the pendulum (2)

'공약의 부담.' 말을 하면 지켜야 할 책임이 따르죠. '일관성'의 유지. 논리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과거와 생각이 달라졌으면 반드시 해명을 해야 하지요. 약속은 되도록 적게, 주장은 되도록 일관적으로....

일관성이라는 게 생각보다 지키기 어려운 겁니다. 발언의 맥락은 그때그때마다 다르거든요. 게다가 사람의 생각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고.... 늘 자기반성적으로 자의식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죠. 게다가 기억은 불완전하고.

여러분도 자신들이 이제까지 했던 말, 썼던 글들 쭉 훑어보세요.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모순이 발견될 겁니다. 다만 그 모순이 너무 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죠.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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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eim 참 별거 아닌것 같은데 뭔가 어려워요. 그때 그때 생각나는대로 지껄이는 버릇이 있어서. 아, 그리고 앞으로는 중권아저씨 마법사님 이라고 부를래요. 비행기 모는 사람은 다 마법사.

@kangfull74 ㅋ.... 만화야말로 마법이죠.... 무에서 유를 창조하니까. 비행은 과학, 상상력으로 나는 사람들은 비행 오래 못하더라구요. 추락. ㅜㅜ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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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eim 진중권씨 요새 제가 당신의 책을 읽고 있는데, 황우석 사태에서 난자기증자들이 모여서 울고 난리치는 건 저렴한 짓이고, 한미 FTA에서 무조건적으로 퍼지는 낭설에 휩쓸려 같이 있는건 이성적인 일인가요?

@iijin4254 무슨 낭설이요? 정부에서 퍼뜨리는 거 말입니까?

@unheim 청산가리 먹는다고 난리치는 부류요. 누가 사망했다던가, 글쎄요. 저는 시골에서 사는데, 미국산 소고기는 그 시위즈음 이후에도 계속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런거 믿고 와서 깽판친 사람 수도 없을 거요?

@iijin4254 사태를 아주 단순화해서 보시는군요. 그 문제는 risk prevention, risk management, risk communication의 관점에서 봐야 해요. 세 관점에서 이명박 정부는 비판받아야 했어요.

@unheim 거기 같이 속해가지고 무슨 민주주의 투사나 되는 것처럼 서서 외쳐대 봤자, 결국 자기 먹기 먹거리 아닙니까? 그게 아니면 지금 시골의 노인들이 미국산 소고기 그렇게 드시는데, 왜 청산거리 먹는 분들에겐 그토록 관심이 하나도 없을까요?

@iijin4254 괴담은 님 혼자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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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아무 것도 모르고 평생 농사만 짓던 사람들. 밤에 방문을 열고 전등을 들이대며 “어느 편이냐?”고 물었다죠. 대한민국이냐, 인민공화국이냐. 생존확률은 1/2. 잘못 대답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처형당했죠. 아, 물론 회색분자처럼 얼버무리는 자는 처형확률 100%. 그 인성, 어디로 가겠습니까? 인터넷이나 트위터에서도 가끔 무서운 사람들을 봅니다.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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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면 우리도 방송 만들죠. 그냥 채널 두 개 받아, 하나는 24시간 애국가만 줄창 틀어주고, 다른 하나는 24시간 화면조정 시간만 내보내는 겁니다. 그래도 지금 종편들 시청율은 나와요. 그리고 광고료는 지상파의 50%만 받죠.

(12월 3일)

by 스텔스좀비 | 2011/12/05 22:26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간만의 갯벌끌.

내 성격을 8줄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유재석의 안경착용.
박명수의 냉소주의.
정형돈의 귀차니즘.
정준하의 쩌리.
하동훈의 목소리.
노홍철의 가끔가다 정신줄 실종.
길성준의 천성적인 재미없음.
박충재의 존재감 실종.


……뭐 하나 긍정적인 게 없네. ;;;

by 스텔스좀비 | 2011/12/01 12:08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내가 추천하는 2011 이글루스 TOP 100

이글루스TOP100

by 스텔스좀비 | 2011/11/29 20:18 | 트랙백 | 덧글(2)

주갤 명언집

고통이 없으면 성취도 없다. 근데 고통이 있다고 해서 성취도 있는 것은 아니다.
¶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너의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결국 남 좋은 일만 하게 된다.
¶ 너에게 닥친 고난이 아무리 커 보이더라도 명심해라,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실패도 하지 않는다.
¶ 야망을 가지고 먼 여행을 하다보면 완전히 ×되는 경우가 있다.
¶ 큰 집단에 있어서 어리석은 사람들의 힘을 절대 과소평가 하지마라.
승자 한 명당 패자는 열 명인데, 솔직히 너는 후자쪽일 것이다.
¶ 정보통은 국정원, 계좌는 노숙인.
¶ 국가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가를 생각하기 전에, 니가 국가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 어차피 국가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 열심히 일하다보면 언젠가 보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우면 당장 확실한 보상을 받는다.
¶ 외면이 아름다우면 내면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한테 잡아먹힌다.
¶ 일이 잘 안되어갈 때 포기하지 않으면 흉해 보인다.
남들이 널 필요로 한다고 해서 그게 니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그리고 나는 놈 위에 등 붙어 가는 놈도 있다.
¶ 남들처럼 하면 결국 남들처럼밖에 되지 못한다. 하지만 주갤러는 그것도 못한다.
개처럼 일해주면 진짜 개 취급 받는다.
여자는 별처럼 많다. 하지만 별처럼 먼 존재다.
¶ 디씨질과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참는 것이다.
¶ 시장에서 돈 잃지 않고 버는 방법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 1년 안에 1억 만드는 방법은 2억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주식과 여자의 공통점이라 한다면, 외국인은 존나 쉽게 먹고 나는 존나 어렵게 먹는다.
¶ 우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자. 물론 내가 맞고 니가 틀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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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주갤. 현재 실시간 업데이트중이지만 필자 임의로 맞춤법 수정과 강조를 했다.

by 스텔스좀비 | 2011/11/11 21:48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천고마미의 계절



임병식 기자도 마마마를 아는 건가.

by 스텔스좀비 | 2011/09/21 23:14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3)

the swing of the pendulum

안철수 현상의 포인트.

(1) 백신 무료배포하고, 직원에게 주식을 나눠줬다는 등의 일화에 대한 열광에서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읽을 수 있죠. 한국의 천민자본주의, 강남의 천민부르주아에 대한 반감이랄까?

(2) 그가 가진 무소속의 정체성은 한나라당-민주당은 물론이고 진보정당까지 포함한 정당정치에 대한 대중의 환멸을 보여줍니다. 하긴, 2040이면 정당정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론도 있습니다.

(3) 이 정권 들어와 삽질 하느라 한국의 IT경쟁력은 바닥으로 떨어졌죠. 안철수는 IT의 CEO이기에, 한국을 다시 MB의 삽질경제에서 구해낼 지도자로 여겨지는 거죠.

첨언하면, MB는 자칭 "CEO"라 하나, 사실 그의 리더십은 노가다 십장의 그것에 가까워서 일방적 명령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안철수의 리더십은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멘토링') 위에 서 있죠.

(2011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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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본 거. 응급실에 어머니를 싣고 갔더니, 병원측에서 병실이 없다더니, 더 늦게 실려온 환자에겐 병실을 주더라. 어떻게 할까요? 설문조사를 하니 이 경우 95%가 '항의할 것'이라 하고 5%만 '그냥 넘어갈 것'이라 대답.

반대로 당신이 병원측 관계자라 가정하고, 병실이 부족한데 친구에게서 병실을 부탁하는 전화가 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경우 87%가 무리를 해서라도 친구에게 병실을 마련해줄 것이라 대답.

이게 현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청탁(87%)이 난무하고, 동시에 거기에 항의(95%)하는 일도 난무하는 거겠죠. 이 모순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두 개의 길이 있죠. (1) 청탁을 안 하거나 (2) 항의를 안 하거나....

선진국은 '청탁'을 안 하고, 후진국은 '항의'를 안 하죠. 뭐,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가령 필리핀 사람들은 '항의' 같은 거 안 해요. 그래도 행복해 하더군요. 애초에 세상이 그런 거라 믿으면 차라리 마음은 편하죠.

(2011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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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알고, 그 점은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는데...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는 겁니다.

"time is fleeting, judgement is difficult." 히포크라테스의 말이죠.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그 모든 불확실성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생명의 끈입니다. 그 모든 유혹 속에서도 놓치면 절대로 안 되는...

판단하기 어려우면 원칙으로 돌아가세요. 이 바닥에서 10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온갖 집중포화를 맞으면서도 살아남은 논객이 하는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그들이 옳죠. 사실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보다 그들의 패싸움 속에 말려 들어 멀쩡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판단력을 상실하는 것을 더 가슴 아프게 생각하니까요.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민주당,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집권 후에 한나라당의 지지자들과 똑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우리가 그래야 하나요?

(2011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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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정치성향 테스트. 정전이 북한의 소행으로 느껴지면 우익, 각하의 꼼수라 느껴지면 좌익입니다.

한전의 닭짓이라 느끼시는 분은 중도좌파, 천재지변이라 느끼시는 분은 중도우파.

"그니까 부카니스탄과 가카의 짜고치는 고스톱은 뭐냐고요..." 그렇게 느끼는 분은 안기붑니다.

(2011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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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터져나올 모든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검찰이 흘리는 피의사실 믿지 말고 끝까지 무죄추정하세요. 자기가 죄졌다고 자백할 놈, 한 놈도 없을 테니. 말 들어보세요. 다들 순결하고 결백하다고 하죠.

유죄/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드러난, 양측에서 공히 인정하는 팩트에 대해서 어떤 윤리적 판단을 내릴 것인가 하는 겁니다. 김상곤 교육감도 곽감이 2억을 건넨 것은 "유감"이라 그랬습니다.

현재로서는 딱 그 정도에서 그쳐야 합니다. 유죄라고 미리 단정할 필요도 없고, 무죄라는 믿음 위에서 무모한 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습니다. 판결의 전망을 낙관할 수 없으니까요. 검찰의 잘못은 잘못대로 따지시고...

(201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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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분노는 정당한 측면이 있죠. 그 동안 검찰과 언론이 해온 짓거리를 보면... 이 사회가 여전히 먹물에게 역할을 기대한다면(근데 기대는 하나요?), 거기에 윤리적으로 정의롭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전략적으로 효율적인 방향을 주는 거겠죠.

(201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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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왜 스티브 잡스가 없나 류의 기사에 이어 한국엔 왜 코코샤넬이 없냐는 기사가 나왔다. IT, 패션보다 더 심각한 건 한국 언론 수준 아닌가. 한국엔 왜 가디언이나 뉴욕타임즈가 없나.. 오늘 본 최고의 멘션입니다

(201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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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들은 곽감사건을 일종의 온라인다중접속 게임으로 보는 모양이에요. 즉 지지자들 많이 규합하고, 그들의 포스를 모아 뜨겁게 발산하면 승리하는 게임. 그래서 그 뜨거움에 찬물을 끼얹으면 곧바로 적, 혹은 이적행위자로 간주하여 공격하는 거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 그들은 플레이어가 아니죠. 플레이어는 검찰 vs. 변호인, 심판은 판사, 판정의 기준은 팩트, 정황, 그리고 진술의 일관성이죠. 그들이 뜨겁게 뭉친다고 팩트나 정황을 바꾸거나, 진술에 정합성을 더해줄 수는 없죠.

가령 정봉주가 "영장발부 가능성이 30%아래"라 했을 때, 이는 현실의 예측보다는 행동의 목표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영장이 발부돼도 그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진중권 같은 놈 떔에 목표달성에 실패한 것일 뿐이죠.

fact의 어원을 이루는 factum이 라틴어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이죠. 어원 그대로 '사실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은 디지털시대의 자연스러운 특징입니다. 가령 영화의 스토리는 바꾸지 못하지만, 게임의 스토리는 바꿀 수 있죠.

이런 디지털의 특성으로 인해, 법원의 판결도 게임의 스토리처럼 멀티플레이어들의 협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착각이 자연스레 생기는 거죠. '피아구분을 못한다'...이런 건 게임의 언어죠. 아마 저들의 눈엔 제가 팀킬하는 엑스맨으로 보일 겁니다.

그래서 제가 웃는 거죠. 애초에 범주가 다른데... 뭐랄까.... 축구장에 난입하여 차전놀이 하는 격이랄까? "얘들아, 여긴 축구장이야. 나가서 관중석에 앉아 응원할래?"

내가 '얘들아, 이건 게임 종목이 다르거든?"이라고 말하면, 쟤들은 "우리는 실천하는데 넌 왜 같이 안 뛰어? 이 입진보야. 사과해, 니가 곽감을 죽였어, 이 친일파, 이명박, 조중동아...." 한 마디로 초현실적인 상황이죠.

내가 그나마 이쪽에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세요. 내가 저쪽에 있었으면 어휴.....

(2011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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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특성. 사고 터지면 자기가 먼저 '격노'를 합니다. 격노할 것은 국민이고, 책임질 것은 자신인데, 꼭 아랫 사람들 책임으로 돌려놓고 자신은 슬쩍 빠져나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정전 사태에도 똑같은 수법을....

정전 되면 한전 방문 격노, 감기약 수퍼판매 무산 진수희 장관에 격노, 은진수 비리 격노... 또 기억나는 격노 있나요?

(2011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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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씹는 것은 문화적으로는 재미 있으나 경제적으로 재미있는 일은 아니죠. 어차피 가실 분, 아니 이미 가신 분이니까. 싸워야 할 대상은 박근혜 집권도 일종의 '정권교체'로 인정해주는 대중의 시각.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아요.

MB 정권 심판론이 반드시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MB 정권 씹는 것은 필요조건에 불과합니다. 충분조건은 따로 있죠. 박근혜를 이명박과 분리해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negative 전략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positive 전략입니다. 노 전대통령이나 이명박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말하자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거죠. 여기에는 진보-개혁의 싱크탱크가 필요합니다.

물론 박근혜가 '복지'를 들고나왔지만, 오세훈 사건으로 빛이 바래 버렸죠. 오세훈 50%복지, 박근혜 70% 복지, 민주당 100% 복지.... 대충 이런 이미지죠. 따라서 복지만 가지고 차별화한 메시지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안철수-박경철씨가 던진 메시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개혁'이 아닐까 해요. 시장경제에 공정한 룰('정의')을 도입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경쟁하게... 고용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담당하죠.

하여튼 대기업이 잘 나가도 떡고물('트리클 다운')이 안 떨어지는 것은 그들이 중소기업의 바다에서 기술 해적질이나 하고, 세계의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할 시간에 동네 수퍼나 구멍가게랑 경쟁(?)하기 때문이죠.

중산층은 붕괴되고,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자영업자는 몰락하고 있습니다. 이게 민심이반의 중요한 원인이죠. 당장 아무리 어려워도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있으면 견딜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희망'을 기획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랄까, 정의롭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장경제랄까, 뭐 그런 거. 안철수 열풍에서 팬덤이라는 이미지의 거품을 걷어내면 남는 것은 바로 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뭐, 저의 주관적 생각입니다만...

핵심은 현정권의 복고적 경제관에서 벗어나는 것. 삽질로 하드웨어 공구리 치다가 IT 경쟁력이 바닥으로 떨어졌죠. 주목할 것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에요. 안철수씨는 구글이 모토롤라 삼킨 것에 주목하더군요. 아무튼 경제발전의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대강만 얘기했는데, 더 정확하고 자세한 얘기는 전문가 분들이 나서서 해주셔야 할 일이겠죠. 아무튼 이상이 제가 읽는 현재의 판세입니다. 전체 판 속에서 우리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정도는 늘 의식하고 있어야죠.

(2011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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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트위터상에서 뼈있는 말을 가장 조밀하게 한 진중권 대협의 멘션을 몇 가지 모아보았다.

by 스텔스좀비 | 2011/09/17 22:52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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