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3월 21일
정의(正義)를 정의(定意)하다 - I define justice

영화나, 드라마나,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주인공은 괴물 또는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서 반드시 내뱉는 멘트가 있다. 그것도 무서우리만큼 간결하게.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요즘이야 무턱대고 '정의'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그대신 '적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동네 또는 지구를 방어하기 위해' 따위의 그럴싸한 명분을 사용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의 영웅물에는 똑같이 한목소리로 '정의'를 달고 다닌다. 심할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정의인지에 대해서는 주인공이 직설적으로 언급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정의를 지킨다면서 우리 편이 아닌 상대를 현란하게 두들겨패는 것만 보여주고 있다. 생각이 바뀌어 주인공 편으로 전향하기 전까지는. 더욱이, '정의'라는 단어를 입에 달면서도 정작 정의가 뭔 뜻인지 제대로 정의를 못 내리는 어처구니없는 새퀴들이 태반이다.
그게 뭐가 정의냐? 다굴이지. 이 부시같은 놈들.

PS.모니터에서는 항상 악당틱한 모습에 악당같은 행동만 보여줘서 그런지 '역시 생긴대로 논다'라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그러나 절대 속단하지 말지어다. 모니터에 안 나오는 의외의 사실이 더 많다. 그래봤자 '정의'라는 두 글자를 맹목적으로 외치는 바보한테는 씨알도 안 먹히겠지만.
# by | 2005/03/21 13:42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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