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6월 29일
우문현답
2005년 새해벽두, 딴지일보의 모 기자가 쓴 '일상으로의 초대 -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기사가 게재되었더란다. 물론 기사평에는 여느 딴지기사와 마찬가지로 ☆의 ★ 찌질이들이 몰려들어 서로 찌질대기에 바빴다.
나도 기사만 읽어보면 상당수는 기자가 제기한 사소한(?) 질문에 공감할 뻔 했다. 그러나 혜성같이 나타난 '도사'라는 사람은, 기사가 워낙에 찌질해보였는지 기사를 전재하면서 거기에 대한 이유를 들어 설명을 했다. 기자를 일방적으로 무안주는 감은 없지 않았으나, 읽으면서 나도 반성 많이 했다.
덤으로, '니꺼크더만'이라는 본좌의 리플이 내 뇌수에 비수를 꽂을 줄이야.
"답변이 특별할것도 없소. 기사쓴 사람이 책만 읽을줄알지 이해력 부족이나 사고(thought) 자체를 귀찬아하는 사람이라 여겨지오."
아래로 '도사'의 글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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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재생용품의 가격
알다시피 재생용품이란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걸 다시 수거해서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친 다음 본래와 비스무리하거나 영 다른 모습으로 탄생시킨 물건들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재활용 종이가 있다. 그런데 문구점에 가서 재활용 노트 가격 한번 보길 바란다. 옆에 있는 그냥 노트보다 훨씬 비싸다. 내가 본 대부분의 재활용품은 재활용 하기 이전의 그 물건들 보다 비싸다. 재활용 종이로 만든 책들도 비싸다. 대체 왜 그런걸까? 재활용 하는 비용 때문에 그런가? 그렇다면 굳이 재활용품을 우리가 써야 하는 이유는 뭘까? 내 생각에는 적어도 반 값 정도는 떨어져야 그런걸 사는 맛이 있을텐데 말이다.
=>대부분 공산품의 소비는 광역적으로 이루어진다. 그결과 재생용 자재들도 광역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수거는 국소적으로 이루어진다(알루미늄캔등은 예외). 양적으로 안정적 자재확보가 힘들어진다. 또한 수거나 재생용품생산의 주체가 영세업체들이다. 수거나 생산에 대자본을 투입할 수 없어 당연히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진다. 반면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일반 공산품들은 자재의 대량구입,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을 한다. 재생용품의 상대적인 고가격의 이유는 태생적 구조적 열악함에 있다. 정부주도의 제도와 장치을통해 광역적인 수거와 대기업들의 참여가 있다면 저렴한 재생용품도 꿈은 않일것이다.
2.세상의 모든 사용 설명서들
나는 한번도 사용설명서 따위를 읽고 단번에 '아하 이게 이렇게 되는 것이고 저건 저런 것이로구나' 하면서 무언가를 알게 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도 사용 설명서만 보면 그 기계에 대해 반쯤은 전문가가 될 것 처럼 요란하게 떠들지만 사실은 우릴 절망시킬 뿐이다. 그것들은 분명 사용방법을 어렵게 해서 물건을 만든 회사를 숭배하게 만들려는 속셈이 있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사용법을 몰라서 사용을 못하게 만든 다음 그만큼의 A/S 비용을 감수하게 만들려는 책략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해력, 응용력부족을 일반화하지 말라. 설명서없이도 사용법을 간파하는 사람들도 많고 설명서에 없는 숨은기능을 찾거나 나가서 개조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번이라도 설명서를 진지하게 보기나 해봐라. 옷이나 해어스타일, 화장등에 대한 관심중 1%만이라도 투자해봐라.
3.음식과 질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 떠드는 뉴스
물론 알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뭐가 해로운지 뭘 먹으면 어디에 좋은지. 하지만 나처럼 전혀 알고싶지 않은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매일 뭘 먹으면 식도암을 예방하며 뭘 먹으면 자궁암을 예방하고 또 뭘 먹으면 심장질환에 좋다고 한다. 근데 내가 알기로는 음식 중에서 완벽한건 없다. 어디에 좋은 부분이 있는가 하면 또 그 음식으로 인해 안좋은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가만 보면 똑같은 음식을 가지고 하루는 암예방에 좋다고 떠들더니 하루는 과잉섭취하면 눈이 멀 수도 있다는 소리를 해댄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우린 먹고싶은 만큼 적당하게 먹고 아무 탈도 없을 텐데 그런 뉴스를 한번 듣고 나면 먹기 전에 머리만 복잡해진다. 대체 식사도 다 끝난 9시 뉴스 시간에 음식에 관해 떠드는건 무슨 심뽀일까? 만약 마늘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했을때 마늘 짱아치를 실컷 먹고 트름을 하고 있던 사람은 기분이 어떨지 그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마늘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치자. 미디어에서 침묵한다면 마늘장아치 실컷 먹고 트림하던 사람은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늘장아치 실컷먹고 어쩌면 폐암이 발병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불장난하는 아이의 흥을 깨는게 미안해서 그대로 방치할 어머니가 될 사람인가?
4.비상시 행동지침에 나오는 그림
비행기를 타면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어떻게 하라는 행동 지침이 적힌 책이 있다. 아니면 교련 교과서만 보더라도 비상시에 어떻게 하라는 그림이 나온다. 근데 위급한 사람은 물론 그 옆에서 돕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그림들을 암만 처다봐도 '이런 정말 대단한 위기 상황인걸? 언제 나에게 닥칠지도 모르니 숙지해두자' 하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다. 그냥 그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큰일도 아닐 뿐더러 그런 일이 닥치더라도 얼마든지 대처 가능하다는 생각만 하게 만든다. 위험할때 침착한건 좋지만 미소까지 띌건 뭐란 말인가?
=>비상시 생명유지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올리려면 침착, 대담, 과감해야 한다. 그림다시봐라. 코매디를보며 박장대소 하는 유쾌한 분위기인가? 아니면 애인과 애정행각을 벌일때의 므흣한 표정인가? 바로 위급상황발생시 당황하거나 공포에 떨지 말라는 설정이다.
당신은 그냥 자기 관심사외에는 신경끄고 사는 사람이다. 그림속 사람의 표정 때문에 위급상황대처요령의 숙지를 외면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고 한심하다.
5. 얼마를 버는지 몰라요
연예인을 인터뷰한 프로그램들을 보면 하나같이 돈 문제는 엄마가 관리를 해서 잘 모른다고 한다. 그들은 데뷔 전부터 버는 돈은 모조리 엄마가 관리를 하기로 약속을 한 걸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자신이 얼마를 버는지를 모를까? 만약 진짜로 모른다면 엄마가 중간에서 좀 삥땅하는지 의심이 가진 않는걸까? 어쩌면 모른다고 해 놓구서는 엄마를 안심 시킨 후, 엄마가 중간 중간 슬쩍하는 돈들을 다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정 금액이 되면 '엄마 저랑 대화좀 하시죠' 하면서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을 하기 위해서 일지도...
=>요즘 연예인들은 대부분 연예기획사에 적을 두고있다. 출연섭외에 대한 대응이나 게런티등도 메니지먼트사에서 관리한다. 지명도에 따라 연예인 자신의 의견반영 비율이 달라진다고 본다.
연예인의 개런티는 경우에 따라 과장 왜곡되기도한다. 언론에 공개하는 개런티는 연예인의 이미지나 제작물의 홍보등의 이유로 축소또는 확대된다. 실제로 오가는 돈의 액수는 담당실무자 이상에서나 알고 연예인이 얼마든지 모를 수 도 있는 것이다. 연예인이 미성년자라면 당연이 더욱 모를 수 밖에......
6. 남자 앞에선 확 달라지는 여자들
다들 그렇게 말한다. 니가 그래서 남자가 없는 거라고. 어쩌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방금까지도 나랑 '똥을 참아라 이년아'같은 소릴 하다가 지들 남자친구가 오면 목소리, 억양, 톤, 표정, 태도가 동시에 확 바뀌는지... 언제나 나만 그 보조를 맞추지 못해 어리버리 거리다가 화장실로 불려가서 주의를 듣는다. 하던 행동 그대로 하면 정말 나처럼 남자가 없는 걸까?
=>가면을 쓰는것은 흔한일이다. 지구상에는 엄청난 수의 범죄자나, 변태, 성격파탄자들이 평범한 일반인의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 필요에의해서 장소나 상황에 따라 가면을 쓰거나 벗는다. 평범한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한 인식이 발생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가면을 쓴다.
여성들경우 착한여자컴플랙스가 작용되어 가면의 두께가 증가하기도 한다.
당신도 나중에 결혼할 남자의 부모님앞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7. 비싼 명품
나는 뭐가 명품인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좋은 소재와 튼튼하고 견고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을 보면 비닐이건 천이건 아무 소재나 막 써대는것 같아서 위에 나열한 요소가 꼭 맞아 떨어지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만 생각을 해 보니 그것들의 특징은 딱 한가지로 요약이 되는데 바로 죽도록 비싼 가격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방 공장을 하나 차린 다음에 작은 손가방도 500만원 짜리 이하가 없도록 판매를 한다면 내가 만든 것도 명품이 될까?
=>명품이 꼭 의류나 악세서리에 한정되어야 하는가?
카래이서들은 명품 앤진이나 타이어등을 사용한다. 프로야구선수들은 명품글러브나 배트를 쓰고, 바이올리니스트는 명품바이올린을 사용한다. 왜??? 이들이 돈이 많아서???
고성능 고품질에대한 관심과 필요에의한 결과다.
의류나 악세서리로 돌아와보자 타인에게 자신의 외모을 보이는 업에 종사하거나 자신의 외형과 타인의시선을 최고의 관심사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명품 의류나 악세서리들 또한 필요에의한 결과이다. 여기서 명품들의 기능은 내구성이나 고성능을 필요치 않는다. 희소성과 스타일, 브랜드의 지명도 만으로도 고가의 가치를 창출한다.
당신이 짝퉁과 명품을 구별못하는것은 안목의 부재와 경제적이나 기타이유로 미디어를통해서만 간접적으로 명품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8. 독서가 취미라고 하면 웃는 사람들
다들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책읽기라고 말한다. 움직이길 귀찮아 하는 내가 스쿼시니 수영따위가 취미일리 없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학교 때 퍼 맞으면서 배운 피아노라고 하기에는 기억이 가물거려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도 제대로 칠 수 있는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한글을 깨우친 그날부터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해온 책읽기를 취미라고 말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꼭 웃는다. 왜 웃는걸까?
=>그들이 웃는이유는... 당신이 책읽기가 취미라고 말했을때
당신이 움직이길 귀찮아 해서 스쿼시니 수영따위가 취미일리 없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학교 때 퍼 맞으면서 배운 피아노라고 하기에는 기억이 가물거려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도 제대로 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을거라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9.개별 연락을 주겠다는 면접관들
어딘가에 면접을 보거나 시험을 보면 공고가 나는 곳도 있지만 합격 여부를 개별통보라고 해 놓은곳도 많다.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애간장 타는 일인지를... 거기다 언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도 하질 않아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쯤이면 이미 연락을 다 받고 누군가는 출근을 해도 남았겠다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또 돌아서면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거나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전화라도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그들은 대체 왜 정확하게 언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 조차 해 주지 않는걸까?
=>면접관들이 합격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면접결과에 점수를 매겨 보고하는것으로 끝이거나 결정권자가 직접 면접을 하는경우도 합격통보는 부하직원들에게 시킨다.
격무에 시달리는 부하직원들은 합격자에게만 연락 하기에도 바쁘다.
10. 화장실 밖에서 계속 문 두드리는 사람들
상대가 한번 두드렸고 나도 적당한 강도로 똑똑 하고 두드려 줬음에도 계속 문을 두들기는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똑똑 하고 노크 놀이를 하자는 걸까? 아님 내가 화장실에서 잠이라도 잔다고 생각하는 걸까?
=>실제로 화장실에서 잠자는사람은 물론이고 식사나 성교, 출산을 하는사람도 있다. 밖에있는 사람의 추측은 그 경우의수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당신은 한사람이 계속 노크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노크하는쪽은 계속 다른 사람들이다(아까 노크했던 사람은 옆칸이나 딴 화장실을 찾고 있다).
11. 간만에 전화해서 연락 안한다고 화내는 친구들
꾸벅꾸벅 졸고 앉았는데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더니 연락좀 하자고 훈계하는 친구들. 먼저 연락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손가락이 부러졌냐는둥 무심하다는둥 지가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결코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둥 하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게 말이지 하면서 변명하기에 바쁘다. 왜 그런걸까.
=>이유를 알고 싶으면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먼저 연락 해보라.
연락좀 하자고 훈계하고, 손가락이 부러졌냐는둥 무심하다는둥 내가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결코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아마 그친구는 '그게 말이지... 하면서 변명하기에 바쁠 것이다.).
나도 기사만 읽어보면 상당수는 기자가 제기한 사소한(?) 질문에 공감할 뻔 했다. 그러나 혜성같이 나타난 '도사'라는 사람은, 기사가 워낙에 찌질해보였는지 기사를 전재하면서 거기에 대한 이유를 들어 설명을 했다. 기자를 일방적으로 무안주는 감은 없지 않았으나, 읽으면서 나도 반성 많이 했다.
덤으로, '니꺼크더만'이라는 본좌의 리플이 내 뇌수에 비수를 꽂을 줄이야.
"답변이 특별할것도 없소. 기사쓴 사람이 책만 읽을줄알지 이해력 부족이나 사고(thought) 자체를 귀찬아하는 사람이라 여겨지오."
아래로 '도사'의 글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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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재생용품의 가격
알다시피 재생용품이란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걸 다시 수거해서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친 다음 본래와 비스무리하거나 영 다른 모습으로 탄생시킨 물건들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재활용 종이가 있다. 그런데 문구점에 가서 재활용 노트 가격 한번 보길 바란다. 옆에 있는 그냥 노트보다 훨씬 비싸다. 내가 본 대부분의 재활용품은 재활용 하기 이전의 그 물건들 보다 비싸다. 재활용 종이로 만든 책들도 비싸다. 대체 왜 그런걸까? 재활용 하는 비용 때문에 그런가? 그렇다면 굳이 재활용품을 우리가 써야 하는 이유는 뭘까? 내 생각에는 적어도 반 값 정도는 떨어져야 그런걸 사는 맛이 있을텐데 말이다.
=>대부분 공산품의 소비는 광역적으로 이루어진다. 그결과 재생용 자재들도 광역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수거는 국소적으로 이루어진다(알루미늄캔등은 예외). 양적으로 안정적 자재확보가 힘들어진다. 또한 수거나 재생용품생산의 주체가 영세업체들이다. 수거나 생산에 대자본을 투입할 수 없어 당연히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진다. 반면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일반 공산품들은 자재의 대량구입,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을 한다. 재생용품의 상대적인 고가격의 이유는 태생적 구조적 열악함에 있다. 정부주도의 제도와 장치을통해 광역적인 수거와 대기업들의 참여가 있다면 저렴한 재생용품도 꿈은 않일것이다.
2.세상의 모든 사용 설명서들
나는 한번도 사용설명서 따위를 읽고 단번에 '아하 이게 이렇게 되는 것이고 저건 저런 것이로구나' 하면서 무언가를 알게 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도 사용 설명서만 보면 그 기계에 대해 반쯤은 전문가가 될 것 처럼 요란하게 떠들지만 사실은 우릴 절망시킬 뿐이다. 그것들은 분명 사용방법을 어렵게 해서 물건을 만든 회사를 숭배하게 만들려는 속셈이 있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사용법을 몰라서 사용을 못하게 만든 다음 그만큼의 A/S 비용을 감수하게 만들려는 책략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해력, 응용력부족을 일반화하지 말라. 설명서없이도 사용법을 간파하는 사람들도 많고 설명서에 없는 숨은기능을 찾거나 나가서 개조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번이라도 설명서를 진지하게 보기나 해봐라. 옷이나 해어스타일, 화장등에 대한 관심중 1%만이라도 투자해봐라.
3.음식과 질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 떠드는 뉴스
물론 알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뭐가 해로운지 뭘 먹으면 어디에 좋은지. 하지만 나처럼 전혀 알고싶지 않은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매일 뭘 먹으면 식도암을 예방하며 뭘 먹으면 자궁암을 예방하고 또 뭘 먹으면 심장질환에 좋다고 한다. 근데 내가 알기로는 음식 중에서 완벽한건 없다. 어디에 좋은 부분이 있는가 하면 또 그 음식으로 인해 안좋은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가만 보면 똑같은 음식을 가지고 하루는 암예방에 좋다고 떠들더니 하루는 과잉섭취하면 눈이 멀 수도 있다는 소리를 해댄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우린 먹고싶은 만큼 적당하게 먹고 아무 탈도 없을 텐데 그런 뉴스를 한번 듣고 나면 먹기 전에 머리만 복잡해진다. 대체 식사도 다 끝난 9시 뉴스 시간에 음식에 관해 떠드는건 무슨 심뽀일까? 만약 마늘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했을때 마늘 짱아치를 실컷 먹고 트름을 하고 있던 사람은 기분이 어떨지 그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마늘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치자. 미디어에서 침묵한다면 마늘장아치 실컷 먹고 트림하던 사람은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늘장아치 실컷먹고 어쩌면 폐암이 발병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불장난하는 아이의 흥을 깨는게 미안해서 그대로 방치할 어머니가 될 사람인가?
4.비상시 행동지침에 나오는 그림
비행기를 타면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어떻게 하라는 행동 지침이 적힌 책이 있다. 아니면 교련 교과서만 보더라도 비상시에 어떻게 하라는 그림이 나온다. 근데 위급한 사람은 물론 그 옆에서 돕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그림들을 암만 처다봐도 '이런 정말 대단한 위기 상황인걸? 언제 나에게 닥칠지도 모르니 숙지해두자' 하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다. 그냥 그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큰일도 아닐 뿐더러 그런 일이 닥치더라도 얼마든지 대처 가능하다는 생각만 하게 만든다. 위험할때 침착한건 좋지만 미소까지 띌건 뭐란 말인가?
=>비상시 생명유지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올리려면 침착, 대담, 과감해야 한다. 그림다시봐라. 코매디를보며 박장대소 하는 유쾌한 분위기인가? 아니면 애인과 애정행각을 벌일때의 므흣한 표정인가? 바로 위급상황발생시 당황하거나 공포에 떨지 말라는 설정이다.
당신은 그냥 자기 관심사외에는 신경끄고 사는 사람이다. 그림속 사람의 표정 때문에 위급상황대처요령의 숙지를 외면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고 한심하다.
5. 얼마를 버는지 몰라요
연예인을 인터뷰한 프로그램들을 보면 하나같이 돈 문제는 엄마가 관리를 해서 잘 모른다고 한다. 그들은 데뷔 전부터 버는 돈은 모조리 엄마가 관리를 하기로 약속을 한 걸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자신이 얼마를 버는지를 모를까? 만약 진짜로 모른다면 엄마가 중간에서 좀 삥땅하는지 의심이 가진 않는걸까? 어쩌면 모른다고 해 놓구서는 엄마를 안심 시킨 후, 엄마가 중간 중간 슬쩍하는 돈들을 다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정 금액이 되면 '엄마 저랑 대화좀 하시죠' 하면서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을 하기 위해서 일지도...
=>요즘 연예인들은 대부분 연예기획사에 적을 두고있다. 출연섭외에 대한 대응이나 게런티등도 메니지먼트사에서 관리한다. 지명도에 따라 연예인 자신의 의견반영 비율이 달라진다고 본다.
연예인의 개런티는 경우에 따라 과장 왜곡되기도한다. 언론에 공개하는 개런티는 연예인의 이미지나 제작물의 홍보등의 이유로 축소또는 확대된다. 실제로 오가는 돈의 액수는 담당실무자 이상에서나 알고 연예인이 얼마든지 모를 수 도 있는 것이다. 연예인이 미성년자라면 당연이 더욱 모를 수 밖에......
6. 남자 앞에선 확 달라지는 여자들
다들 그렇게 말한다. 니가 그래서 남자가 없는 거라고. 어쩌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방금까지도 나랑 '똥을 참아라 이년아'같은 소릴 하다가 지들 남자친구가 오면 목소리, 억양, 톤, 표정, 태도가 동시에 확 바뀌는지... 언제나 나만 그 보조를 맞추지 못해 어리버리 거리다가 화장실로 불려가서 주의를 듣는다. 하던 행동 그대로 하면 정말 나처럼 남자가 없는 걸까?
=>가면을 쓰는것은 흔한일이다. 지구상에는 엄청난 수의 범죄자나, 변태, 성격파탄자들이 평범한 일반인의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 필요에의해서 장소나 상황에 따라 가면을 쓰거나 벗는다. 평범한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한 인식이 발생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가면을 쓴다.
여성들경우 착한여자컴플랙스가 작용되어 가면의 두께가 증가하기도 한다.
당신도 나중에 결혼할 남자의 부모님앞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7. 비싼 명품
나는 뭐가 명품인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좋은 소재와 튼튼하고 견고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을 보면 비닐이건 천이건 아무 소재나 막 써대는것 같아서 위에 나열한 요소가 꼭 맞아 떨어지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만 생각을 해 보니 그것들의 특징은 딱 한가지로 요약이 되는데 바로 죽도록 비싼 가격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방 공장을 하나 차린 다음에 작은 손가방도 500만원 짜리 이하가 없도록 판매를 한다면 내가 만든 것도 명품이 될까?
=>명품이 꼭 의류나 악세서리에 한정되어야 하는가?
카래이서들은 명품 앤진이나 타이어등을 사용한다. 프로야구선수들은 명품글러브나 배트를 쓰고, 바이올리니스트는 명품바이올린을 사용한다. 왜??? 이들이 돈이 많아서???
고성능 고품질에대한 관심과 필요에의한 결과다.
의류나 악세서리로 돌아와보자 타인에게 자신의 외모을 보이는 업에 종사하거나 자신의 외형과 타인의시선을 최고의 관심사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명품 의류나 악세서리들 또한 필요에의한 결과이다. 여기서 명품들의 기능은 내구성이나 고성능을 필요치 않는다. 희소성과 스타일, 브랜드의 지명도 만으로도 고가의 가치를 창출한다.
당신이 짝퉁과 명품을 구별못하는것은 안목의 부재와 경제적이나 기타이유로 미디어를통해서만 간접적으로 명품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8. 독서가 취미라고 하면 웃는 사람들
다들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책읽기라고 말한다. 움직이길 귀찮아 하는 내가 스쿼시니 수영따위가 취미일리 없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학교 때 퍼 맞으면서 배운 피아노라고 하기에는 기억이 가물거려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도 제대로 칠 수 있는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한글을 깨우친 그날부터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해온 책읽기를 취미라고 말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꼭 웃는다. 왜 웃는걸까?
=>그들이 웃는이유는... 당신이 책읽기가 취미라고 말했을때
당신이 움직이길 귀찮아 해서 스쿼시니 수영따위가 취미일리 없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학교 때 퍼 맞으면서 배운 피아노라고 하기에는 기억이 가물거려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도 제대로 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을거라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9.개별 연락을 주겠다는 면접관들
어딘가에 면접을 보거나 시험을 보면 공고가 나는 곳도 있지만 합격 여부를 개별통보라고 해 놓은곳도 많다.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애간장 타는 일인지를... 거기다 언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도 하질 않아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쯤이면 이미 연락을 다 받고 누군가는 출근을 해도 남았겠다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또 돌아서면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거나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전화라도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그들은 대체 왜 정확하게 언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 조차 해 주지 않는걸까?
=>면접관들이 합격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면접결과에 점수를 매겨 보고하는것으로 끝이거나 결정권자가 직접 면접을 하는경우도 합격통보는 부하직원들에게 시킨다.
격무에 시달리는 부하직원들은 합격자에게만 연락 하기에도 바쁘다.
10. 화장실 밖에서 계속 문 두드리는 사람들
상대가 한번 두드렸고 나도 적당한 강도로 똑똑 하고 두드려 줬음에도 계속 문을 두들기는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똑똑 하고 노크 놀이를 하자는 걸까? 아님 내가 화장실에서 잠이라도 잔다고 생각하는 걸까?
=>실제로 화장실에서 잠자는사람은 물론이고 식사나 성교, 출산을 하는사람도 있다. 밖에있는 사람의 추측은 그 경우의수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당신은 한사람이 계속 노크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노크하는쪽은 계속 다른 사람들이다(아까 노크했던 사람은 옆칸이나 딴 화장실을 찾고 있다).
11. 간만에 전화해서 연락 안한다고 화내는 친구들
꾸벅꾸벅 졸고 앉았는데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더니 연락좀 하자고 훈계하는 친구들. 먼저 연락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손가락이 부러졌냐는둥 무심하다는둥 지가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결코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둥 하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게 말이지 하면서 변명하기에 바쁘다. 왜 그런걸까.
=>이유를 알고 싶으면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먼저 연락 해보라.
연락좀 하자고 훈계하고, 손가락이 부러졌냐는둥 무심하다는둥 내가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결코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아마 그친구는 '그게 말이지... 하면서 변명하기에 바쁠 것이다.).
# by | 2005/06/29 01:47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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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날로 먹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