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5일
슈퍼 히어로, 마법소녀와 정의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든 그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야. 중요한 건 맡은 일에 얼마나 충실하느냐 하는 것이지. 이 세상을 좌지우지할 강한 힘을 얻는다는 것은 곧 그 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된다. 권리와 의무는 언제나 함께 찾아오는 것이니까...... 아무리 아름답고 좋아보이는 것도 책임질 수 없다면 잡지 말아라. 너를 불행하게 만들 테니까.’
(by 줄리탄의 아버지, 드래곤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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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나 초능력같은 인간이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능력은 판타지든 SF든 영화나 소설에서 즐겨 다루는 소재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워낙에 비상식적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용도로 확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전투용 혹은 인명구조용(사소하게 자신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쓰이는 건 논외로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인공에게는 정의라는 가치를 부여하고, 그 상대에게는 '악'이라는 속성을 부여한다. 아직까지 주인공의 승리로 끝이 나는 작품들이 대세를 이루는 걸로 보아 사람들의 마법과 초능력에 대한 가치는 정의라는 것에 의해 무게중심을 둔다. 다시 말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2]
슈퍼 히어로, 마법소녀 같은 것들은 거의 한 인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당사자는 심리적 고뇌를 반드시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개인 혹은 단체가)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주인공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경우도 아직까지는 많이 보인다. 이런 경우라면 분명히 당위성(정의, 인명구조)도 동시에 부여받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보통 인간으로서의 인생은 완전히 포기한 채 정의의 히어로, 마법소녀의 노릇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얼떨결에 초능력 혹은 마법의 사용이 가능해지게 된 경우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전자와 같은 목적과 당위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이후 인생은 주인공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음만 먹으면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다. 애써 능력의 사용을 봉인한 채 보통사람처럼 살아갈 수도 있지만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능력의 존재를 탄로당하는 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3]
여하튼 초능력이라든가 마법이라는 것은 사실 도구에 불과하다. 다만, 스케일도 크고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통제책으로써 사용자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 히어로나 마법소녀에게 강조하다시피 하는 가치는 언제나 '정의'일 수밖에 없다. 힘을 가졌으나 망나니같은 행동을 일삼는 인간막장을 통제할 수 없다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까.
ps.그래봤자 막상 실제로 슈퍼 히어로나 마법소녀가 나타난다면 또 그거대로 난리 부르스를 출 인류들을 생각하면 그저 OTL.
# by | 2008/07/25 14:21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