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마법소녀와 정의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든 그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야. 중요한 건 맡은 일에 얼마나 충실하느냐 하는 것이지. 이 세상을 좌지우지할 강한 힘을 얻는다는 것은 곧 그 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된다. 권리와 의무는 언제나 함께 찾아오는 것이니까...... 아무리 아름답고 좋아보이는 것도 책임질 수 없다면 잡지 말아라. 너를 불행하게 만들 테니까.’
(by 줄리탄의 아버지, 드래곤 레이디)



 [1]
 마법이나 초능력같은 인간이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능력은 판타지든 SF든 영화나 소설에서 즐겨 다루는 소재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워낙에 비상식적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용도로 확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전투용 혹은 인명구조용(사소하게 자신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쓰이는 건 논외로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인공에게는 정의라는 가치를 부여하고, 그 상대에게는 '악'이라는 속성을 부여한다. 아직까지 주인공의 승리로 끝이 나는 작품들이 대세를 이루는 걸로 보아 사람들의 마법과 초능력에 대한 가치는 정의라는 것에 의해 무게중심을 둔다. 다시 말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2]
 슈퍼 히어로, 마법소녀 같은 것들은 거의 한 인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당사자는 심리적 고뇌를 반드시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개인 혹은 단체가)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주인공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경우도 아직까지는 많이 보인다. 이런 경우라면 분명히 당위성(정의, 인명구조)도 동시에 부여받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보통 인간으로서의 인생은 완전히 포기한 채 정의의 히어로, 마법소녀의 노릇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얼떨결에 초능력 혹은 마법의 사용이 가능해지게 된 경우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전자와 같은 목적과 당위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이후 인생은 주인공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음만 먹으면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다. 애써 능력의 사용을 봉인한 채 보통사람처럼 살아갈 수도 있지만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능력의 존재를 탄로당하는 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3]
 여하튼 초능력이라든가 마법이라는 것은 사실 도구에 불과하다. 다만, 스케일도 크고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통제책으로써 사용자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 히어로나 마법소녀에게 강조하다시피 하는 가치는 언제나 '정의'일 수밖에 없다. 힘을 가졌으나 망나니같은 행동을 일삼는 인간막장을 통제할 수 없다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까.


 ps.그래봤자 막상 실제로 슈퍼 히어로나 마법소녀가 나타난다면 또 그거대로 난리 부르스를 출 인류들을 생각하면 그저 OTL.

by 스텔스좀비 | 2008/07/25 14:21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라노베유감

 시드노벨이 왜 까이냐면요


 [1]
 내가 예전에 설정에 공을 들일수록 스토리의 품질은 현격하게 저하되기 쉽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시드노벨이 딱 그 꼴이다. 전문지식까지 총동원하면서 배경과 인물의 설정 설명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스토리 구성을 등한시하고 있으니 작품에 몰입되기는커녕 보는 내내 불편함만 가중된다. 어디까지나 설정은 양념에 불과할 뿐, 모든 재미는 스토리에서 우러나온다. 

 [2]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도무지 감정 이입이 되지를 않는다. 나와 비슷한 처지와 사고방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내가 대놓고 하악거릴 수 있을 정도로 이상적이지도 않고, 전파스러운 사고로 나로 하여금 골때리는 웃음을 날려주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마치 나와는 다른 차원에서 살다가 온 것 같은 꽤나 겉도는 존재투성이만 있다. 이런 캐릭터에게 어떻게 관심 0.1mg을 제공해 준단 말인가?
 그러거나 말거나 일러스트는 꽤나 좋은 게 많다. 차라리 만들고 욕만 얻어먹을 게 뻔한 설정놀음 투성이의 라노베는 때려치우고 화보집을 만드는 게 어떨까?

 [3]
 시범케이스(...)로 시드노벨이 신작을 내놓는 족족 십자포화를 얻어맞고 있지만, 사실 국적 불문하고 라노베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대개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와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그렇게 따지자면 라노베 치고 특이하지 않은 소재를 다룬 게 어디 있단 말인가?) 대다수의 라노베도 시드노벨과 비슷한 혹평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정말로 작가들이나 편집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면 일단은 소설의 기본부터 되돌아보라고 권고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소설의 기본은 플롯이지 설정놀음이 아니다(라노베 또한 소설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인정하는 이상). 


 ps.내가 마음놓고 라노베를 즐길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by 스텔스좀비 | 2008/07/24 15:25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4)

빛과 물의 다프네 이야기

 컴퓨터 사양 문제와 귀차니즘의 핑계를 대며 보다가 만 애니였지만, <빛과 물의 다프네>를 소개할 때 들어가는 말이 있었다. '수영복이 일상화된 세계'

 시키 사토시 특유의 짱구머리 그림체였다는 것이 좀 걸렸지만 기대를 걸고 제1화를 감상했다. 그런데....
 


 


  확실히 제1화 초반의 해양청 공채시험은 나를 낚기에 충분했다(잠수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러나 그 수영복이라는 게 네레이스 캄차카 지점의 직원들(안습 히로인인 마이아를 포함해서)이 작전을 나갈 때 입는 것이지 생각과는 달리 일상화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더군다나 그 수영복이라는 것도 입고 있는 것이 신기할 지경인 끈 위주의 前貼り(참고자료)였다. (개인적으로 비키니는 좋아하지 않는지라 꽤나 실망했었다.)

 다만 복장에 비해 내용 자체는 꽤 호평을 받았었다.




 .....................라지만 '수영복이 일상화된 세계라면 최소한 다른 복장은 존재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대충 그림1, 그림2, 그림3 정도)'라는 생각을 보는 내내 떨쳐버릴 수가 없어서 열받아서라도 내가 만들어내고야 말겠다. 액션물, 판타지 말고 연애물이나 치유계 정도로. (물론 구라다.)

by 스텔스좀비 | 2008/07/21 14:55 | 애니로리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반가운 얼굴들

1995년 1기, 1996년 2기(次), 1997년 3기(試)...........

......그리고 11년 후.






어색하게 복고풍이라는 불평이 만만찮지만, 어찌되었든 반가운 녀석들과 재회했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by 스텔스좀비 | 2008/07/08 12:40 | 애니로리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8)

너나 잘하세요.




The invisible assassinator - BSE 인생론

나야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이 그렇게나 좋아죽는 좌빨인 건 매한가지지만, 지금 남의 걱정 해 줄 처지인지?

by 스텔스좀비 | 2008/07/07 22:37 | 비분강개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哀哉



앤드류 로드를 포함해서, 고통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은 193명의 억울한 영혼들 뒤를 따르고 싶지 않다. (참고로 말해서, 저 병에 걸려서 살아남은 사람은 여태껏 한명도 없었다.)

그게 막연한 공포라고? 한번 걸려봐야 처절하게 정신을 차릴 건가?

by 스텔스좀비 | 2008/07/05 21:58 | 비분강개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드래곤 레이디의 재발견


 사실 나는 판타지 소설을 거의 보지 않는다. 찌들대로 찌든 오덕의 취향 특성이기도 하지만, 내용 없이 싸우기만 하거나, 소위 '먼치킨'이 주류인 것들은 반사적으로 거부반응이 오기 때문에 판타지 소설으로는 손이 갈래야 갈 수가 없다.('작안의 샤나'도 이 때문에 찍쌌다.) 그러니 이제까지 판타지 소설과는 담을 쌓고 살다시피 하였다.

 그러나, '드래곤 레이디'는 매우 특별하다. 어떻게 보면 '힘없고 찌질한 남주인공과 굉장하고 무지막지한 히로인'이라는 일본 라노베에서 대세인 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실 '드래곤 레이디'야말로 이 분야에서 가장 선구적인 소설이다.(통신본 기준으로 2000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2002년에 완결되었다.) 또한, 힘없고 찌질한 남주인공이 여러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이른바 '성장소설'의 구조도 함께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작자인 김철곤 씨의 사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서 현대 사회에 대한 화두를 숱하게 던지고 있는데, 이 명언들을 아래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ps.실은 '히로인들이 많이 나와서 좋다능~ 하악하악'이라고는 말 못한다.




명언록 - 내용이 기니 감춥니다.

by 스텔스좀비 | 2008/06/29 12:47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1) | 덧글(16)

.....................................




..................그러면 그렇지.
불쌍하면, 시키니까 어쩔 수 없으면 무슨 짓을 해도 되는 모양이구나. 안그러냐 짭새들아?

ps.경찰 행정위원장님이 빡도셨다. 이런 걸 보고 팀킬이라고 하지 아마?
http://ruliweb.empas.com/ruliboard/read.htm?num=13032&table=society_news&main=cmu&left=m

by 스텔스좀비 | 2008/06/29 10:24 | 비분강개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0)

대화와 타협, 그리고 힘

 [1]
 근 40년동안 대결과 승리, 통제와 강압만을 부르짖었던 자들이 지금은 '대화와 타협'을 주장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을 '당장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보신책'으로 봐야 할 듯하다. 상황이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돌아가면 금방 본색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2]
 힘있는 자가 대화와 타협을 주장하면 미덕이지만, 힘없는 자가 대화와 타협을 주장하면 돌아오는 건 개무시. 심지어는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있다.(힘있는 자가 어지간히 관대하지 않는 이상) 이는 외교관계뿐만 아니라 노사관계, 정부와 국민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ps.폭력을 그렇게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특정 이념(특히 좌파)에 대해서는 왜그렇게 폭력적일까? 이건 영원히 풀지 못할 미스테리인가?

by 스텔스좀비 | 2008/06/29 01:42 | 사설잡담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2)

그녀는 나의 마누라?


출처 : DC 햄갤... (원출처는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3별관)

어머님.... 하루히는 모니터 바깥으로 못나옵니다요....;;;;;;

by 스텔스좀비 | 2008/06/27 02:34 | 참고자료 콘프로스트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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